인공눈물을 넣어도 금방 다시 뻑뻑해진다면 눈물의 양이 아니라 기름층이 문제일 수 있습니다. 눈꺼풀 안쪽의 마이봄샘이 하는 일과 그것이 막혔을 때 하루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정리했습니다
인공눈물을 넣어도 금방 다시 뻑뻑해진다면 눈물의 양이 아니라 기름층이 문제일 수 있습니다. 눈꺼풀 안쪽의 마이봄샘이 하는 일과 그것이 막혔을 때 하루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정리했습니다
강남센트럴안과입니다. 안구건조증으로 오시는 분들이 가장 자주 하시는 말씀이 인공눈물을 넣어도 오래 못 간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눈물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눈물이 너무 빨리 마르기 때문인 경우가 있습니다.
먼저 답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눈물은 물만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표면을 덮는 기름층이 함께 있어야 눈물이 제자리에 머무릅니다. 그 기름을 만들어 내보내는 곳이 눈꺼풀 안쪽의 마이봄샘입니다.
이 마이봄샘의 배출구가 막히면 기름층이 얇아지고, 눈물은 넣는 즉시가 아니라 넣고 잠깐 뒤부터 빠르게 증발합니다. 넣을 때는 편한데 금방 다시 불편해지는 감각이 여기에서 옵니다.
눈물에 기름층이 왜 필요한가요
물을 접시에 얇게 부어 두면 얼마 지나지 않아 마릅니다. 그 위에 아주 얇은 기름막이 덮여 있다면 훨씬 오래 남습니다. 눈물이 눈 표면에 머무는 원리도 이와 비슷합니다.
마이봄샘은 위아래 눈꺼풀 가장자리를 따라 줄지어 있는 기름샘입니다. 눈을 깜빡일 때마다 눈꺼풀이 이 샘을 눌러 기름을 조금씩 짜내고, 그 기름이 눈물 표면에 얇게 펴져 증발을 늦춥니다. 깜빡임은 눈을 적시는 동작인 동시에 기름을 짜내는 동작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안구건조증을 눈물의 양만으로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눈물이 충분히 만들어져도 기름층이 부실하면 금방 마르고, 반대로 눈물의 양이 적어도 기름층이 안정적이면 덜 불편할 수 있습니다. 양과 질이 함께 있는 문제입니다.
막히면 하루 중 언제가 힘들어지나요
기름층이 부실한 눈은 하루의 시간대에 따라 불편함이 달라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 패턴을 알아 두시면 본인의 상태를 설명하실 때 도움이 됩니다.
아침에는 비교적 괜찮다가 오후와 저녁으로 갈수록 뻑뻑함과 피로가 심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깨어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눈물이 마르는 횟수가 쌓이기 때문입니다. 화면을 오래 보는 날에 특히 심해지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집중해서 볼 때는 깜빡임 횟수가 줄어드는데, 깜빡임이 줄면 기름을 짜내는 동작도 함께 줄어듭니다.
또 하나 흔한 감각이 있습니다. 깜빡이면 잠깐 선명해졌다가 몇 초 만에 다시 흐려지는 현상입니다. 깜빡이는 순간 눈물막이 새로 펴졌다가 곧 무너진다는 뜻입니다. 콘택트렌즈를 끼는 시간이 예전보다 짧아지거나, 저녁이면 렌즈를 빼고 싶어지는 것도 이 계열의 불편입니다.
- 아침보다 오후와 저녁에 흐림과 피로가 심해집니다.
- 깜빡이면 잠시 선명하다가 금방 다시 흐려집니다.
- 화면 작업이 많은 날에 증상이 뚜렷해집니다.
- 콘택트렌즈를 착용할 수 있는 시간이 짧아집니다.
- 눈꺼풀 가장자리가 지저분하게 느껴지거나 이물감이 반복됩니다.
인공눈물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이유
인공눈물은 부족한 수분을 채워 주는 역할을 합니다. 넣는 순간 편해지는 것은 그 때문입니다. 그런데 기름층이 얇아 눈물이 빨리 증발하는 상태라면, 채워 넣은 수분도 같은 속도로 사라집니다. 밑이 새는 그릇에 물을 붓는 상황에 가깝습니다.
이 경우에 인공눈물을 더 자주 넣는 것으로 대응하면 횟수만 늘어나고 불편의 근본은 그대로 남습니다. 그래서 안구건조증 상담에서는 눈물이 얼마나 나오는가와 함께 눈물이 얼마나 빨리 마르는가, 기름이 제대로 나오고 있는가를 함께 봅니다.
물론 모든 안구건조증이 기름층 문제인 것은 아닙니다. 수분 자체가 부족한 경우도 있고 두 가지가 함께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대응 방향은 상태를 확인한 뒤에 정합니다.
| 구분 | 눈물이 적은 쪽에 가까울 때 | 눈물이 빨리 마르는 쪽에 가까울 때 |
|---|---|---|
| 주된 감각 | 전반적으로 마르고 시린 느낌이 이어집니다 | 넣으면 편했다가 금방 다시 불편해집니다 |
| 시간대 | 하루 종일 비슷한 편입니다 | 오후와 저녁에 뚜렷해집니다 |
| 깜빡임과의 관계 | 깜빡임과 큰 관련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 깜빡인 직후 잠깐 선명해집니다 |
| 함께 보는 곳 | 눈물의 분비량을 확인합니다 | 눈꺼풀과 기름 배출 상태를 함께 확인합니다 |
표는 구분을 돕기 위한 것이지 스스로 진단하시라는 뜻이 아닙니다. 두 가지가 섞여 있는 경우가 실제로는 가장 많습니다.
그래서 왜 온찜질부터 시작하나요
마이봄샘의 막힘을 다루는 프로그램의 첫 단계가 온찜질인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강남센트럴안과의 클린앤테라피도 온찜질에서 시작합니다.
배출구가 막혀 있을 때 그 안의 기름은 맑고 묽은 상태가 아니라 끈적하게 굳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굳은 상태 그대로 짜내려 하면 잘 나오지 않고 눈꺼풀에 부담만 갑니다. 온기를 먼저 주어 기름을 부드럽게 만든 뒤에 배출을 돕는 것이 순서상 자연스럽습니다.
순서가 정해져 있다는 것은 각 단계가 앞 단계의 결과 위에서 움직인다는 뜻입니다. 프로그램의 다섯 단계가 무엇이고 각 단계가 왜 그 자리에 있는지는 별도의 글에서 자세히 다루겠습니다.
눈물막을 흔드는 생활 조건
같은 눈이라도 어떤 날은 견딜 만하고 어떤 날은 오후부터 힘든 이유가 있습니다. 기름층이 얇아진 눈은 주변 조건의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입니다.
가장 큰 것이 깜빡임 횟수입니다. 화면을 집중해서 볼 때 깜빡임이 줄어들고, 깜빡임이 줄면 눈물막을 새로 펴는 동작과 기름을 짜내는 동작이 함께 줄어듭니다. 회의가 길었던 날이나 문서 작업이 많았던 날에 유독 심해지는 것이 이 때문입니다.
건조한 실내 공기와 바람이 직접 닿는 자리도 영향을 줍니다. 냉난방 바람이 얼굴 쪽으로 오는 자리에 오래 앉아 계시면 증발이 더 빨라집니다. 콘택트렌즈 착용도 눈물막에 부담이 되는 조건에 들어갑니다.
이런 조건을 정리하는 것만으로 증상이 가벼워지는 분도 계십니다. 다만 배출구가 이미 막혀 있는 상태라면 생활 조정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눈꺼풀 상태를 확인해 보시는 편이 좋습니다.
언제 병원에서 확인해 보는 것이 좋은가요
불편이 있어도 참고 지내시는 분이 많습니다. 아래에 해당하시면 한 번 확인해 보시기를 권합니다.
- 인공눈물 사용 횟수가 예전보다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 넣은 직후에만 편하고 유지되는 시간이 점점 짧아집니다.
- 저녁이면 눈을 뜨고 있기가 힘들 정도로 피로합니다.
- 콘택트렌즈 착용 시간이 절반 가까이 줄었습니다.
- 눈꺼풀 가장자리가 붉거나 각질이 반복해서 생깁니다.
강남센트럴안과에는 안구건조증센터가 따로 있어 눈물의 양과 눈물막이 유지되는 정도, 눈꺼풀 상태를 함께 확인합니다. 어느 쪽에서 오는 불편인지 알아야 대응 방향이 정해지기 때문입니다.
시력교정을 앞두고 계시다면
건조증과 시력교정 수술은 서로 무관하지 않습니다. 건조증이 극심한 상태에서 라식이나 라섹을 먼저 진행하면 회복 과정이 더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강남센트럴안과에서는 건조증이 심한 상태로 오신 분께 치료를 먼저 하고 수술을 뒤에 두는 순서를 안내드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질병으로 인해 생긴 건조증은 치료하고 수술하셔야 예후가 더 좋은 경우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수술 일정을 미루자는 이야기가 아니라 순서를 바꾸자는 이야기에 가깝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1) 인공눈물을 하루에 몇 번씩 넣는데 계속 뻑뻑합니다. 왜 그런가요?
A1) 눈물의 양이 아니라 눈물이 유지되는 시간이 문제일 수 있습니다. 기름층이 얇으면 넣은 눈물도 빨리 증발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눈꺼풀과 기름 배출 상태를 함께 확인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Q2) 집에서 따뜻한 수건으로 눈을 덮는 것도 도움이 되나요?
A2) 온기를 주는 방향은 같습니다. 다만 온도와 시간이 일정하지 않으면 효과가 들쭉날쭉할 수 있고 눈꺼풀 피부에 자극이 갈 수 있으니, 눈 상태를 확인한 뒤 방법과 강도를 안내받아 진행하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Q3) 눈꺼풀 염증이 있다는 말을 들었는데 건조증과 관련이 있나요?
A3) 마이봄샘은 눈꺼풀 가장자리에 있어 눈꺼풀 상태와 밀접합니다. 눈꺼풀 가장자리의 염증이나 각질이 배출구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두 가지를 함께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Q4) 렌즈를 계속 껴도 되나요?
A4) 착용 시간이 눈에 띄게 짧아졌다면 눈물막 상태를 한 번 확인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착용 여부와 시간은 눈 상태에 따라 달라지므로 진료에서 상의해 정하시기를 권합니다.